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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면증이 너무 심하면 단기적으로 수면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면제를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통스러운 분들도 계실 겁니다. 수면제를 먹어도 안전한지, 부작용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증상을 완화시키고 약도 끊을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수면제가 반드시 필요한 불면증인 경우

     수면 장애 및 불면증의 양상은 매우 다양한데, 그 증상과 원인에 따라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인지행동치료 수준으로도 개선이 어려운 불면증의 경우엔 단기적인 수면제 복용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가 병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면증을 단순히 의지의 문제로만 해석하는 것은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수면 장애로 일상에 큰 제약이 있는 경우엔 반드시 병원이나 클리닉에 방문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2. 불면증 종류에 따른 수면제의 사용

    불면증도 그 양상에 따라 세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입면장애 : 잠에 드는 것이 어려운 경우
    • 수면유지장애 : 중간에 자주 깨고, 깰 때마다 잠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
    • 조기각성장애 : 너무 일찍 깨고 더 이상 잠이 안 와서 충분한 수면시간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

     불면증의 양상에 따라 교정하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처방되는 수면제도 차이가 있습니다. 입면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는 수면유도를 도울 수 있는 약을 사용하고, 수면유지장애를 겪고 있다면 수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약을 쓰는 것입니다. 

     

     수면제의 종류는 사용 목적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어 있습니다(제품명 클릭시 해당 약에 대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약학정보원)

    분류 계열 세부분류 사용목적 약물 제품
    전문의약품
    - 항정신성의약품
    벤조디아제핀계열 단시간형 수면 유도 트리아졸람 할시온
    중, 장시간형 수면 유지 플루라제팜 달마돔
    플루니트라제팜
    (로라제팜)
    라제팜
    아티반
    이미다조피리딘계 수면 유도
    CR(서방정) : 수면 유도 및 유지)
    졸피뎀 스틸녹스
    스틸녹스CR
    바르비탈류 수면유도 펜토발비탈 엔토발
    클로랄 유도체 수술 전 진정, 불면증 치료 포수클로랄 포크랄
     
    전문의약품
    - 비 향정신성의약품
    항우울제 수면 유지 독세핀 사일레노
    멜라토닌 수용체 작용제 수면의 질 개선
    (55세 이상 환자 대상)
    멜라토닌 서카딘
     
    일반의약품 항히스타민제 불면증 일시적 완화 디펜히드라민 디펙타민
    슬리펠
    진정, 불면증 보조치료 독시라민 아론
    생약제제 수면 유도 및 유지
    수면 시 불편함 해소
    길초근, 호프 레돌민

     수면 유도를 목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 약이 '졸피뎀'입니다. 상품명으로는 '스틸녹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약물을 대체하면서 불면증 환자의 수면 유도를 위해 많이 처방된 약인데, 졸피뎀 역시 몇 가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향정신성약품이기 때문에 마약은 아니지만 마약류(마약, 향정, 대마)로 분류되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철저히 관리되고 있는 약품이기도 합니다.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 스틸녹스

     

     그 밖에도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의 분비 작용에 영향을 주어 수면을 유지하고 개선시키는 목적으로 독세핀이나 멜라토닌을 포함한 계열의 약물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전문의약품은 오직 병원에서만 처방받을 수 있는 의약품이고(의사의 처방전 필요),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도 약사와의 상담 하에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 약품들입니다. 

     


    3. 수면제의 주요 부작용

    수면제 계열 별로 가진 부작용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만한 부작용 내용이 몇 가지 있습니다.

    계열 약물 부작용 내용
    벤조디아제핀계 트리아졸람
    플루라제팜
    플루니트라제팜
    어지러움, 피로, 졸림, 두통, 환각, 복통 및 설사, 안절부절 못함, 무호흡, 의존성 등
    이미다조피리딘계 졸피뎀
    (스틸녹스/스틸녹스CR)
    단기기억장애, 수면 보행, 수면 폭식증, 수면 자살, 섬망, 졸음, 의존성등
    바르비탈류 펜토바르비탈
    페노바르비탈
    지각이상, 정신기능 저하, 헛소리, 혼미, 저혈압, 복시, 졸음 등
    클로랄 유도체 포수클로랄(포크랄) 몽유병, 방향감각장애, 헛소리, 혼미, 호흡저하, 저혈압, 복시 등
    항우울제 독세핀 호흡저하 등
    멜라토닌 수용체 작용제 멜라토닌(서카딘) 두통, 감기, 요통, 관절통, 복부경련, 피로, 현기증 등
    항히스타민제 디펜히드라민
    독시라민
    배뇨곤란, 변비, 두근거림, 어지러움, 시야흐림, 구갈 등
    생약약제 레돌민 등 흥분, 두통, 간독성, 진정, 불안 등

    수면 이상 행동(Parasomnia)

    수면제를 복용했을 때 의지와 상관 없이 특정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 몽유병 : 수면 중 걸어다니거나 말을 하는 현상
    • 야경증 : 수면 중 갑자기 깨서 큰 소리를 지르며 강한 공포감을 느끼는 행동으로 깨어난 후 혼란을 보일 수 있음
    • 렘수면행동장애 : 수면 시 꿈에서 일어난 일을 현실에서 똑같이 행동하는 것으로 근육이 수축되며 이상 행동을 보임
    • 가위눌림 : 잠에 들거나 깰 때 의식은 있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

     수면 이상행동의 대표적인 특징이자 위험할 수도 있는 점은 위의 행동들이 대부분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상행동을 했을 때의 기억을 거의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잠을 자고 있는 상태이지만 남들이 봤을 땐 멀쩡히 걸어 다니거나 무언가를 마시고, 청소를 하기도 합니다. 조금 무서울 수도 있는 것이 매우 드물지만 무의식적으로 자살 시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의존성 (금단 증상)

     만약 수면제를 단기간(1~2주) 복용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복용을 이어온 경우 의존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존 증상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내성 : 같은 복용량에도 점차 효과가 떨어져 더 많은 복용량을 찾게 되는 경우입니다. 한 알로도 잠이 오지 않아 불면증 환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통스러운 증상 중 하나이며, 복용량이 늘어남으로써 부작용에 더욱 노출될 위험성이 생긴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합니다.
    • 중독 : 약이 없으면 잠을 못 잔다는 강박이 심해져 약에 끊지 못하거나, 약물의 대사 작용이 잘 일어나지 않아 약물의 효과가 기대했던 시간보다 길어져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미치는 경우(졸음 등)를 말합니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써의 수면제 유의사항

     이처럼 부작용이 단순히 신체적인 증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치명적인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할 경우 생명에도 지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신체적 중독 또는 자살 시도 등)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엄격하게 관리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정확한 판단 하에 제한된 용량으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환자는 그 지시에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잠이 안 온다고 수면제의 양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더라도 의료진은 환자의 요구를 모두 응해드릴 순 없습니다.

    • 마약류 관리 관련 법안 내용에 따라 졸피뎀은 1회 처방 시 최대 4주 분량(하루 1알, 총 28알)까지만 처방 가능합니다.
    • 마약류 처방 시 보험심사평가원에 환자 정보와 처방 내용이 전달되며, 따라서 여러 병원을 돌면서 한 달 이내에 처방을 여러 번 받으실 수 없습니다. 처방 제한량이 있기 때문에 '중복처방'으로 처방이 불가합니다.
    • 다시 말해 마약류(마약, 향정신성의약품)는 1차적으로 의사가 아닌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면제는 장기간 복용하는 약이 아닌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한 보조적인 수단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적절한 수면을 도와 일상생활의 질을 개선시켜 보다 적절한 수면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단순히 수면제를 먹는다고 불면증이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수면을 도와 증상을 개선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불면증의 치료를 '보조'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불면증의 치료는 수면제의 복용 없이 일반적인 수준으로 잠을 자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수면제 사용 시 일반적인 권고사항

    • 내성, 의존성 등의 부작용을 고려해 적정 복용량을 준수하며 서서히 약 복용 빈도를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고령일수록 불면증이 잘 발생하며 그만큼 수면제에 대한 부작용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 향정신성의약품의 수면제의 경우 의사의 처방과 지시를 정확히 따라야 합니다.
    • 수면제를 4일 연속 or  3주 연속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4. 왜 수면제를 못 끊는 경우가 생길까요? (의존성의 원인)

     수면제를 시작하면서 끊을 계획을 함께 세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복용량을 줄이거나 끊지 못하고 의존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그 원인과 과정을 알면 보다 약물 복용 계획을 효과적으로 세울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되어 따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불면증이 심해져 수면제를 처방받습니다.
    • 장기간 사용을 지속한 경우 점차 효과가 줄어들며 복용량을 늘리게 되고 내성이 발생합니다.
    •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일단 약을 끊습니다
    • 그러나 금단증상이 찾아오고 불면증이 더욱 악화됩니다.
    • 다시 수면제를 복용하면서 잠을 자게 되고 약이 없으면 잠을 못 잘 것이라는 불안감과 강박에 사로잡힙니다(의존)

     의존성이 생기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복용 계획을 세우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면제를 복용함으로써 내성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의존성이 생기게 되면 불면증의 치료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이 힘들더라도 반드시 인지행동치료(CBTI) 등 1차적인 치료방법을 병행하면서 약물 복용량을 줄여나가고 근본적인 불면증 원인을 해결하고 치료과정을 거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5. 수면제를 끊는 방법

    인지행동치료(CBTI)

     인지행동치료는 불면증을 치료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면을 돕는 약 없이도 잠을 잘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스스로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지행동치료는 크게 5가지로 분류됩니다.

    • 수면제한 : 일부러 수면을 제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을 늘려나가는 방법입니다.
    • 자극조절치료 : 침대 등 잠을 자는 곳을 접할 시 잠이 들 수 있도록 습관화를 하는 과정입니다.
    • 수면위생 : 적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 이완훈련 : 신체적, 정신적 긴장 완화를 통해 잠을 보다 잘 잘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 인지전략 : 불면증과 잠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켜 잠에 대한 불안 및 강박을 완화시킵니다.

     불면증 치료의 방향은 약 없이도 잠을 잘 주무실 수 있도록 진행되기 때문에 정신과 방문을 꺼리시는 분들이라면 위의 치료 방법을 우선시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만약 수면제를 복용 중이라면 정신과 진료 및 제시된 인지행동치료 방법을 반드시 병행하며 약을 끊는 방향으로 불면증을 치료하고 극복해 나가시길 적극적으로 권장드립니다. 

     

     보다 자세한 인지행동치료(CBTI)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글을 참고하시면 이해하고 실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불면증 해결을 위한 수면의 질 개선 방법 5가지 전략

     

    불면증 해결을 위한 몇 가지 생각만 바꿔도 잠이 오는 수면의 질 개선 방법 5가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다음 날 커피를 손에 쥐고 카페인에 의존해 몸을 이끈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몇 가지 간단한 생각 변화와 노력만으로도 수면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

    realnamgan.tistory.com

     

    우울증 개선하기(항우울제 활용)

     우울증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불면증의 원인이 우울증에서 비롯되었을 경우도 있고, 항우울제가 우울증과 관련이 깊은 세로토닌 분비를 조절하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로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물질 중 하나입니다(뇌의 부위 중 송과체에서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변환되어 분비됨).

     

     물론 항우울제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면제에 비해 부작용이 덜하며 특히 우울감 또는 우울증이 불면증의 원인이라면 수면제를 끊는 데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 중에서도 수면 효과를 나타내는 약도 존재합니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역으로 수면 부족인 경우도 있으며, 우울증으로 인해 수면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트라조돈'이나 '독세핀'과 같은 항우울제는 일부 수면 유지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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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졸피뎀, 보다 안전하게 복용하며 끊을 수 있는 방법

    졸피뎀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이유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면제가 바로 졸피뎀(스틸녹스)입니다. 졸피뎀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경우 많습니다. 그 이유를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작용으로 단기적인 기억 상실이나 각종 수면 이상 행동, 심할 경우 자살까지 이어진 사고 내용들의 보도
    •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의도로 술에 타 먹이는 등의 악용 사례의 발표로 논란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된 이유가 오남용과 악용인만큼 사실 복용지침만 따른다면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졸피뎀의 부정적인 부분이 각종 방송이나 매체에서 다소 과장된 부분이 일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졸피뎀의 일반적인 부작용

     졸피뎀을 먹으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이 몇 가지 있습니다. 여기서 오남용 등으로 의존성이 발생하는 경우는 제외하겠습니다. 물론 약을 먹는다고 무조건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나,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단기기억장애
      1. 졸피뎀을 먹으면 약효에 의해서 수면이 유도되는 것이기 때문에 약 효과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의식상태가 아닌 상태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단기기억 상실이 유발되어 약을 먹은 전후의 기억이 나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과음으로 인한 뇌세포 손상으로 발생하는 '블랙아웃'과는 다른 것입니다. 
      2. 졸피뎀을 복용하시는 환자 분들이 호소하는 어려움 중 하나가 약을 먹고 난 후 자신도 모르게 한 행동들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음식을 먹고, 전화를 돌린다든지, 춤을 춘다든지 등의 행동들을 아우르며 이러한 행동들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2. 수면이상행동
      1. 자신도 모르게 이상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3. 수면제의 주요 부작용'에서 언급된 내용으로 위에 정리된 내용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 이 부작용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1.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엔 '무분별하게 추가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도 포함이 됩니다. 다시 말해 과다복용(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에 따른 추가적인 부작용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다는 점.
        2. 극히 일부의 환자에서 평소 극심한 우울증이나 불면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어 자살에 대한 생각을 높일 수 있다는 점.

     

     졸피뎀은 수면을 유도해 불면증 개선에 도움을 줌으로써 자살 위험을 줄인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자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수면 이상 행동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졸피뎀을 과다복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는데, 과다 복용의 원인이 자신도 모르게 약을 추가로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인과관계를 좀 더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드물게 생명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한들 이 점에 대한 불안감을 아예 무시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졸피뎀을 복용할 수 있을지 그 방법에 대해 제시하자면 이어지는 아래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졸피뎀(수면제) 안전하게 사용하기

    수칙 1) 먹으면 바로 자도록 합니다

    • 잠들기 직전에만 수면제를 복용합니다
    • 투약 후에는 잠자리에 누워만 있습니다
    • 누워있는 행동 외의 다른 활동에 집중하지 않도록 합니다

     졸피뎀의 경우 먹고 난 후 잠들기 전까지 본인도 모르게 이상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할 일을 모두 마친 뒤에 약을 먹고 나서 바로 잠을 청할 수 있을 때에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먹고 나서 바로 잠이 안 온다고 수면이 아닌 다른 행동을 하려고 하다가 약 효과가 돌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먹고 나면 바로 잠을 청하도록 합니다. 

     

     혹시라도 수면제를 복용하고 나서도 잠이 바로 오지 않는 것 때문에 괴로워서 잠들기 1~2시간 전에 미리 먹고 다른 활동을 하다 잔다든지, 일어날 시간을 계획해서 자기 직전이 아니라 일어나기 7~8시간 전에 미리 시간을 맞추어 먹는 등 자칫 잘못된 시간대에 약을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부작용으로 인해 더 큰 문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잠 자기 직전에 먹도록 하고, 먹었으면 다른 활동은 일절 삼가는 것이 안전하게 졸피뎀을 복용하는 방법입니다.

     

    수칙 2) 과다복용은 절대 피하도록 합니다

     졸피뎀 복용 기준은 하루에 1알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잠이 안 오는 것 때문에 처방 내용과 다르게 2알 이상 먹는다든지 오용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졸피뎀으로 자살 등 사고가 발생한 이유도 대부분 과다 복용에서 기인한 사례들입니다. 

     

     만약에 중간에 깨서 본인도 모르게 졸피뎀을 더 복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면, 잠결에 약을 찾기 어려운 곳에 보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잠금장치가 있는 곳에 보관하거나 잠자리로부터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칙 3) 수면 이상 행동(수면보행, 폭식증 등)이 나타났다면 복용을 중단하거나 교체합니다

     만약 졸피뎀을 복용하는 중에 몽유병 등 수면 보행이나 잠결에 자신도 모르게 폭식을 하는 등 수면 이상 행동이 있었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약을 처방받았던 의사와 반드시 진료 및 상담을 하시어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으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며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이상 행동이 심화될 경우 자신도 모르게 사고가 나거나 자살로도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보호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수칙 4) 평소에 조금이라도 자살생각이 있었다면 졸피뎀 복용을 피하는 것도 방법

     우울증 등으로 평소에 자살생각이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불면증으로 고통이 심하더라도 안전을 위해서라면 복용을 피해 다른 치료 대안을 찾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정말 복용을 해야겠다면 반드시 이 점에 대한 상담과 치료도 함께 병행되어야 합니다. 약간의 심리적인 문제라도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시지 마시고 꼭 이 부분에 대해서도 상담하시고 중재를 받으셔야 약을 먹었을 때 무의식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문제를 대면으로 말씀하시는 것이 꺼려지신다면 전화로라도 상담이 가능한 방법이 있으니 꼭 혼자 견디시지 마시고, 도움을 받으시길 적극적으로 권장드리며 응원합니다. 생명보다 가치 있고 여러분 각 개인만큼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 웹사이트 :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www.spckorea.or.kr)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7. 멜라토닌도 함께 고려해 보기

     멜라토닌은 우리 몸에서 생산되고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천연 수면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과 부작용을 덜고 수면을 도울 수 있는 멜라토닌 성분의 약품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줄어든 40~50대 중년 이후나 노인의 경우 특히 더 효과가 높으며 부작용도 덜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어느 약물이든 치료방법이든 심리적인 의존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약 효과에 따른 내성으로 인한 의존이 아니라 이것을 먹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심리적인 의존이나 강박이 발생하진 않았는지 경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멜라토닌을 활용한 의약품도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상담 하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관련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WT1zPESeimQ 


     

    요약정리

    지금까지 수면제를 안전하게 복용하고 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에 의존하기보단 차라리 정신과의 상담 하에 안전하게 수면제를 활용할 수 있다. 술은 잠에 드는 것엔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오히려 수면 유지를 방해하고 알코올 중독이라는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 입면 장애의 경우 수면유도제를, 수면유지장애나 조기각성장애의 경우 장시간 효과가 유지되는 약물이 처방된다.
    • 단, 수면제는 불면증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할 수 있지만, 보조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끊을 계획도 함께 가져야한다
    • 수면제 복용 시에도 인지행동치료(CBTI)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 안전한 복용을 위해 먹은 뒤엔 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 바로 자고,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과도한 용량 복용은 피하자
    • 만약 몽유병 등 수면 이상 행동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추가적인 진료 및 상담을 통해 수면제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종류로 바꾸도록 하자.
    •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멜라토닌 약품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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