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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매개감염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중 매독은 2024년부턴 4급에서 3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상향 조성되어 표본 감시에서 전수 감시 대상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이러한 성매개 감염병을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매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성매개 감염병과 매독

     성매개 감염병은 거부감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성병 검사 뱡법은 혈액검사, 소변검사, 그리고 피부 병변으로부터 발생하는 분비물 등을 검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혈액검사를 통해서 에이즈, 매독, 헤르페스, 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분비물이나 소변 등을 통해 곤지름이나 HPV 2형과 같은 성병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에이즈와 매독이 성병 중 가장 무서운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에이즈는 최근 여러 의학적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걸린다고 무조건적으로 사망에 이르진 않지만, 만성적인 질환과 같이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 중점으로 살펴볼 성매개 질환(성병)은 매독입니다. 매독은 다행히 페니실린이라는 확실한 치료약이 존재하기 때문에 치료 시기만 늦춰지지 않는다면 완치도 가능합니다. 문제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쳤을 때입니다. 최근 들어 성매개 감염병이 증가세라는 뉴스가 보도되었는데요, 내용에 따르면 매독의 경우 4급에서 3급 감염병으로 상향조정되어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대상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성매개감염병 증가세..매독 환자 10%(MBC 뉴스/2023.08.17)

     
     


    2. 매독에 대해서

     매독(Syphilis)은 '트레포네마 팔리둠(Treponema pallidum)'이라는 세균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세계적으로 매년 약 600만 명 이상의 감염 발생 수를 나타나내는 가장 흔한 성병 중 하나입니다. 
     

    매독균 이미지
    매독 원인균 '트레포네마 팔리둠'

     
     매독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피부 병변의 특징을 따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매화할 때의 '매'와 독성 물질의 '독'이 합쳐진 것으로 피부궤양이 매화꽃과 닮았다고 합니다.

    매독 1기 피부궤양 모습
    매독으로 인한 피부궤양이 발생한 모습

     
     
     매독은 성병으로 흔히 알려져있지만 반드시 성관계를 통해서만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로 전파되는 경로가 성관계인 것이지 전파되는 경로는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입니다.

    • 매독 병변에 직접적으로 접촉한 경우. 굳이 성관계가 아니어도 밀접한 접촉이 이루어진다면 전파가 가능함.
    • 혈액을 통한 전파 : 매독 2기의 경우 혈액에 균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혈액을 통해서 전파가 이루어질 수도 있음.

    질병관리청에서 정리한 매독 내용을 참고하시려면 아래 페이지를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Infectious Disease Homepage)_매독(syphilis)

     

    감염병 누리집|모든감염병|매독

    정의 ○ 매독균(Treponema pallidum)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성기 및 전신 질환 임상적 특징 ○ 전파경로 ⊙ 성접촉, 수직감염, 혈액을 통한 감염으로 전파됨 ⊙ 1기 또는 2기 매독환자의 성접촉시에 약

    npt.kdca.go.kr

     
     


    3. 매독의 특징

    서서히 진행됩니다

     매독은 서서히 진행된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균의 침범 범위에 따라서 1기, 2기, 3기로 나뉘는데 그 진행이 빠르지 않고 수년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그래서 그만큼 잠복기가 길 수 있으며 증상이 없는 채로 모르고 지낼 가능성도 생기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모든 장기에 침범이 가능

     증상 발현 시 그 양상이 매우 다양하며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면서 역설적으로 매우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에게는 관절에, B라는 사람에는 중추신경계에, C라는 사람은 심장이나 간 등 장기에 침범이 이루어져 각기 다른 합병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4. 매독의 전파경로

     매독은 문 손잡이, 화장실 공용 사용, 식기 등 피부를 통한 단순 접촉으로 전파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체액이 닿는 밀접한 접촉이 발생할 경우엔 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성접촉

    기본적으로 성병입니다. 성접촉으로 인한 전파가 가장 많고 중요한 전파경로입니다. 특히 매독 1기와 2기 때 성접촉이 일어나면 약 60% 이상에서 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수혈

     매독은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매독균에 감염된 상태인 공여자의 혈액을 수혈받을 경우, 수혈을 받은 대상자는 매독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산모

     매독에 감염된 산모의 경우 태아와 혈액을 공유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태아에게 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선천 매독이라고 합니다. 

     
     


    5. 매독의 증상

    매독은 감염 후 진행 경과에 따라 1기, 2기, 3기로 나뉘게 됩니다. 

    1기 : 피부궤양, 통증 없음

     잠복기는 대략 10일에서 1달 정도를 가지며, 증상 발현 시 접촉 부위에 다소 단단하게 느껴지는 피부 궤양(병변)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특징은 통증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피부 궤양이 생긴 지 모르고 지나치거나 병변이 생겼어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위험성이 있습니다. 특히 피부 병변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5~6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감염이 발생한 접촉 부위 주변으로 임파선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기 : 균혈증, 다양한 전신증상

     만약 1기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몸에 균이 그대로 남아있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액에 세균이 존재하는 상태인 균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특정 피부 부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균이 이동할 수 있게 되어 신체적 증상이 발현됩니다. 
     
     예를 들어 전신에 피부발진이 일어나거나, 발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바닥과 발바닥까지도 발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균이 관절로 이동해 영향을 끼친다면 관절통이 발생할 수 있고, 뇌혈관으로 이동해 주변 뇌조직으로 침범하게 된다면 급성 뇌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신체증상은 10명 중 6명 정도가 겪게 되며, 나머지 40%에 해당되는 감염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증상이 없을 뿐 신체에는 매독균이 계속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때 혈액검사를 해보면 매독균 감염 양성 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이 사라진 후 매독균이 신체에 계속 남아있는 경우를 '잠복 매독'이라고 합니다. 

     

    ※ 잠복매독(latent syphilis)

    감염 후 균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잠복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신경에 침범해 증상이 나타나는 신경매독으로 진행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없고 나서 경우에 따라서는 수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본인도 모르게 증상이 생겼다가 사라져 감염 여부를 잊고 지내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고, 우연히 건강검진 시 혈액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잠복매독이 가장 무서운 점은 결국 일부 감염자에서 3기로 진행되어 심각한 신체적 위해가 가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3기  : 신경매독, 고무종 등 심각한 합병증

     2기 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약 1/3에서 3기로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3기로 진행되는 과정은 수십 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약 증상이 심화되어 발현된다면 신경매독, 심혈관 증상, 고무종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 신경매독 : 뇌염을 동반한 두통, 어지럼증, 치매, 운동실조, 성격 변화 등 발생
    • 심혈관 매독 : 대동맥류, 대동맥판막 역류, 관상동맥구 협착증(심한 협심증)등 심장 질환
    • 고무종 및 궤양성 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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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스키기 매독 생체 실험

     1932년부터 1972년까지 미국에서 흑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으로 매독 2기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어떤 결과가 이루어지는지 관찰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때는 매독 치료제(페니실린)가 이미 나왔던 시기였기 때문에 윤리적으로 명백히 잘못된 실험이었기 때문에 결국 내부고발에 의해 진행이 중단된 실험입니다. 다만 의학적으로 매독을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상세히 기록을 남길 수 있었던 사건이기도 합니다.


    6. 매독의 진단과 치료

    항생제(페니실린) 통한 완치 가능

     1943년 '페니실린'이라는 항생제 약물이 개발이 되면서 매독에 대한 완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매독의 원인균이 해당 약물에 매우 잘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페니실린은 보통 근육주사로 맞게 되며 어떻게 보면 매우 간단한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독이 의심되면 가능한 빨리 병원(감염내과)에 방문합니다

     1, 2기 때는 항생제 주사를 맞고 혈액검사를 병행하며 완치 여부를 확인하며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매독균 접촉이 의심되거나 생식기 주변으로 평소에 관찰되지 않았던 병변이 발견된다면 무심코 넘기시지 마시고 반드시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진행해 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본인이 매독 감염자이면서 성접촉을 했다면 부디 숨기시기보단 파트너에게 알려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함께 받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성병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숨길 수 있지만 질환이 진행될수록 생명에 중대한 위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페니실린 약물은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항생제이기 때문에 동네의 개인병원에는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병원에 방문 전 페니실린 주사를 맞을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시거나, 감염내과가 있는 종합병원급 이상의 병원에 방문하신다면 매독 치료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7. 매독 감염 예방방법

    무분별한 성 파트너 피하기

     매독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불건전한 성관계를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매독의 전파경로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성접촉이 아니더라도 매독에 감염될 수 있는 매개 경로가 일부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감염이 성접촉으로 이루어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병의 예시이기도 한 것이죠. 그래서 1차적으로는 무분별하고 불건전한 성관계는 가능한 지양하는 것이 성매개 감염병으로부터 예방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성접촉 시 콘돔 등 피임기구 활용

     콘돔을 통해서 100% 성매개 감염병을 막을 순 없으며 일부 성매개 감염병 예방 효과에 대해선 다소 불분명한 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체액의 노출을 보다 줄여 매독 뿐만 아니라 다른 성매개 감염병의 감염 전파 발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적합한 콘돔 사용으로 인해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 올바른 착용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기적인 성병검진

     만약 다수의 파트너와 성접촉이 잦은 경우라면 주기적으로 자주 검진을 받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적어도 감염이 되었더라도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추가적인 전파를 막을 수 있고, 본인 스스로도 심각한 신체적 위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염내과가 있는 병원이나 각 지역마다 있는 가까운 보건소에서도 검진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용이 부담되면 보건소를 이용하시거나, 정 검진이 어려운 경우라면 국가에서 제공하고 있는 무료 건강검진 시에라도 꼭 혈액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요약정리

    • 매독은 주로 성접촉으로 전파되며, 그 외에도 혈액(수혈)이나 산모(선천 매독)를 통해서 태아에게도 감염이 될 수 있다
    • 진행상태에 따라 1기, 2기, 3기로 분류되며 각 시기별로 증상이 없는 잠복기가 존재한다. 특히 2기 때 무증상인 상태로 잠복매독인 상태일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
    • 페니실린 항생제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 등을 통해 증상이 의심되면 넘기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 본인과 타인을 모두 보호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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