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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치질은 가장 기본적인 구강 위생 관리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제대로 시행하지 않으면 치아 건강을 오히려 해치고 입냄새나 충치 등 각종 구강 질환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올바른 양치질의 방법이 무엇인지 혼동하기 쉬운 내용들 위주로 정리하였습니다.

 

목차

     

     

    1. 양치질은 식후에 하는 것이 원칙

     양치질의 원칙은 식후에 하는 것입니다. 식사 후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양치질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흔히 기상 직후 양치질을 하면 아침 식사 후엔 양치를 안 해도 되는 것인지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침 식사 후엔 꼭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그 밖에 식후 양치질에 대해 숙지해야 할 사항들을 이어서 소개하겠습니다.

    • 식사, 간식을 포함해 음식을 먹은 뒤라면 항상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 차(커피, 녹차 등)를 마셨어도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차(Tea)에 포함된 '탄닌' 성분이 치아 표면에 축적될 경우 치아 착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단, 탄산음료를 마셨다면, 약 30분 뒤에 양치질을 실시합니다.
      탄산음료 섭취 직후 바로 양치질을 하게 되면, 탄산에 의해 약해진 치아 표면(법랑질)이 칫솔질에 의해 손상되어 추후 치아 손상 가능성이나 충치 발생 위험성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성 환경이 어느 정도 중화되는 자정작용이 일어나기까지 기다렸다가(약 30분 정도 지나야 침에 의해 치아 표면이 보호됨)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치약은 조금만 짜기

    • 치약을 많이 짤 경우 문제점
       치약을 많이 짤 경우엔 연마제 성분에 의해 치아 표면이 마모될 수 있습니다. 치아가 마모되면 이가 시리고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불소 성분이 포함된 치약을 많이 짤 경우엔 치아 불소증이 생겨 치아에 흰색이나 갈색의 반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적절한 치약의 양
       양치를 할 때 칫솔모의 절반에서 1/3 정도 짜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치아 세정 효과는 충분합니다. 이때 칫솔모에 얹듯이 짜는 것이 아니라, 칫솔모 사이사이로 치약이 스며들도록 칫솔모를 지그시 눌러주며 짜는 것이 좋습니다. 

    • 칫솔에 물 묻히지 않기
       거품을 내기 위해 치약을 짠 칫솔에 물을 묻혀 이를 닦는 경우가 있는데, 연마제가 희석되어 세정 효과가 떨어지고 거품이 많이 나게 되어 제대로 칫솔질이 되지 않았는데도 충분히 양치를 한 것으로 착각해 양치질이 소홀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치약을 짠 뒤 물을 묻히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올바르게 치약 짜는 방법

     


    3. 양치 후 물로 충분히 헹구기

     양치 후 물로 충분히 헹구어 입 안의 계면활성제나 연마제 등 치약 성분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계면활성제나 치약에 첨가되는 성분이 입 안에 남게 될 경우 치아 착색이나 입 안 건조가 나타나 입냄새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간혹 치약 성분이 남아있어야 치약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는 착각을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약'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고 해서 꼭 좋은 게 아닙니다. 오히려 입 안에 치약 성분이 완전히 제거되어야 구강 청결에 더욱 좋습니다. 

     


    4. 부드러운 것으로 혀 닦기

    • 부드러운 모 또는 혀 클리너 사용하기
      혀를 닦을 땐 혀 표면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부드러운 모나 별도로 혀 전용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단단한 재질의 모로 이루어진 칫솔로 그대로 혀를 닦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혀가 빨갛게 되어 잘 닦인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이는 혀의 과도한 자극으로 충혈 또는 혀 표면의 상처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 헛구역질 피하기
       혀 깊숙한 곳까지 닦기 위해 칫솔을 깊숙이 넣으면 헛구역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혀 뒤쪽에 있는 신경이 자극되어 구토반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일부러 시원하다는 이유로 헛구역질을 유도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식도로 위산이 역류해 하부식도괄약근을 약하게 하고,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구취 발생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식도 건강과 입 냄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헛구역질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혀 닦기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 시 헛구역질을 피하는 방법으로는 칫솔 머리가 작은 제품 사용하기', '입 너무 크게 벌리지 않기', '혀 앞쪽부터 천천히 살살 닦으며 안쪽으로 이동하기' 등이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구취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원인을 해결함으로써 입냄새를 없애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 둔 글이 있으니 함께 참고해보세요.

    ▶ 입냄새(구취) 확실하게 없애는 4가지 방법

     

    입냄새(구취) 확실하게 없애는 4가지 방법

    입냄새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입냄새를 발생시키는 몇 가지 질환들은 방치할 경우 병세가 악화되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습니다. 입냄새를 감추는 데에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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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주기적으로 칫솔 관리 및 교체하기

     칫솔모가 마모되거나 오염되는 등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양치질을 통한 세정 효과를 얻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치아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칫솔 관리 방법을 이어서 정리하였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변기에 있는 화장실에 칫솔 함께 보관하지 않기
       변기의 물을 내릴 때 사방으로 미세한 입자가 튀어 대장균 등 각종 균들이 화장실 곳곳에 묻을 수 있습니다. 만약 화장실에 그대로 칫솔을 방치해 둘 경우 칫솔모에 균이 번식해 양치질을 통해 오히려 균을 입에 묻히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구강이나 항문 등으로 전파가 이루어지는 A형 간염이나 장티푸스 균 등을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화장실 바깥에 칫솔을 보관하거나, 부득이하게 화장실 안에 보관해야 할 경우엔 외부와 차단할 수 있는 전용 보관통에 칫솔을 두고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주기적인 소독
       양치질을 할 때마다 칫솔모는 각종 구강 내 세균과 균이 번식하기 좋은 습한 환경이 됩니다. 따라서 교체하기 전 수시로 소독을 해주는 것이 구강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소독의 방법으로는 자외선 소독, 전용 살균기 사용, 식초에 약 5분간 담가두었다가 물로 헹군 뒤 말리는 방법, 베이킹소다를 풀어놓은 물에 약 30분간 담갔다가 물로 헹궈서 말리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이때 칫솔을 열소독하고자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끓는 물에 넣어선 안됩니다. 칫솔은 칫솔모를 포함해 플라스틱 재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열을 가할 경우 변형이 되어 적절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전자레인지 사용의 경우 살균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칫솔모의 변형이나 플라스틱 재질이 녹으며 발생하는 유해물질 발생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 최소 3개월에 1회 교체하기
       칫솔은 적어도 3개월에 1번은 교체해야 하며, 칫솔모가 조금이라도 마모된 것이 보일 경우엔 더 자주 교체할 수 있습니다. 칫솔모는 사용하면서 조금씩 마모가 이루어지는데, 마모된 칫솔일수록 치태 제거 기능이 감소해 구강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양치질을 위한 칫솔과 마모된 칫솔 비교


    6. 치실 활용하기(또는 워터픽)

     치실의 사용은 치아 사이의 치석이나 치태 제거에 매우 효과적으로 치주질환 예방 효과에 탁월한 기능을 가집니다. 간혹 치실 사용으로 잇몸에 피가 날 수 있는데, 이것은 치아에 치석이 쌓여 잇몸에 미세한 염증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치실의 사용법을 숙지하여 이를 일상에 적용하는 것이 구강 관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 양치질하기 전에 치실 사용을 먼저 하기
      치실 사용을 통해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를 비롯해 치태 및 치석 제거를 우선적으로 해주어야 이후 양치질을 하며 치약에 포함된 불소 등 충치 예방 성분이 치아 사이에도 골고루 적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잇몸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치실을 양손 검지에 감아 엄지와 검지로 치실을 잡고 치아 사이에 집어넣어 톱질하듯 수평 방향으로 왕복합니다.

    • 치실 사용이 어려울 경우 워터픽을 사용해 치아 사이의 음식물을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엔 수압을 적절히 조절해 잇몸에 무리한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합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올바른 치실 사용법에 대해 소개한 내용이 있으니 영상을 함께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 올바른 치실 사용법 _ Youtube, 한국건강증진개발원

    https://www.youtube.com/watch?v=udDOCZqXMgs 


    7. 구강 청결제로 가글 하기

    • 알코올 성분 포함한 제품은 피하기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일부 제품에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가글액이 있습니다. 'Cool'이나 '상쾌한' 등의 수식어가 포함된 제품이 알코올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코올은 휘발성이 강해 사용한 후 입 안의 수분도 마르게 하여 건조한 환경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입 안이 건조할 경우 유해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되기 때문에  가글 직후엔 구강청결제의 향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더라도 입 마름이 지속되면 금방 입냄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강청결제를 고를 땐 성분표를 참고해 알코올 성분이 없는 순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구강 관리와 입 냄새 방지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 양치질과 최소 30분 이상 간격 두기
       양치 시 사용한 치약의 계면활성제 성분과 가글액에 포함된 살균 및 소독 기능을 가진 염화물이 만나면 치아 변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치질 후 바로 가글을 하기보다는, 충분히 입을 헹군 뒤 최소 30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구강청결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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