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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르기 비염이 심한 경우 어떻게 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지,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증상 조절이 일반적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증상 조절과 치료의 내용을 구분해 정리하였습니다. 

 

목차

     

     

    1. 알레르기 비염의 관리

     증상을 관리하고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코세척과 항히스타민제 사용, 비타민C 등 면역기능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 보충하기가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단순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들어와서 생긴다기보단, 외부 항원물질에 대해 과한 면역반응을 일으켜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항원에만 노출되어도 엄청난 면역반응이 나타나는데, 이 면역반응에 의해서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기 위해서는 2가지 관점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 항원의 노출을 줄이거나 막는다
    • 면역(염증) 반응을 줄인다

     

    1) 코 세척 

     첫 번째로 특정 항원물질이 코점막에 누적되는 것을 마고, 콧물 등 염증 반응 물질을 청소할 수 있는 코 세척입니다. 깨끗한 물로 코를 세척하는 것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점막에 붙어있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소금물을 많이 사용하는데, 가장 좋은 것은 우리 몸의 농도와 거의 일치하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만약 소금의 농도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코 점막에 자극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소량의 소금만 사용하도록 합니다. 

     

    2) 항히스타민제 사용

     두 번째 방법은 항원, 즉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나타나는 면역 과민반응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항히스타민제입니다. 히스타민(histamine)은 면역 반응을 활발하게 하는 화학물질로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내의 백혈구나 다른 면역세포들이 역할을 잘하도록 촉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그 주변으로 혈액이 몰려 붓게 되고, 콧물이 나는 등의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죠. 이러한 작용을 억제해 부종,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먹는 형태의 알약부터, 코 점막에 직접 뿌리는 스프레이형, 또는 주사제로 적용됩니다. 염증 반응 자체를 줄이는 스테로이드제와는 다른 약입니다. 항히스타민제가 면역 반응에 의한 염증 반응의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라면, 스테로이드제는 염증반응 자체에 관여해 항염 작용을 가집니다. 먹는 약의 경우 아무래도 국소적으로 적용되진 않다보니 알레르기 비염뿐만 아니라 눈이나 피부 등에도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복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항히스타민제는 증상의 완화 및 호전을 위해 사용되는 약이지 근본적인 치료약은 아닙니다. 또한 효과가 빠르지만 비교적 가벼운 비염 증상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하는 약도 있으니 약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해 약사로부터 정확히 설명을 듣고 인지 하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비타민C 고용량 섭취

     세 번째 방법은 비타민C 보충입니다.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의약품이 부담되신다면 기능의학적 측면에서 비타민C의 고용량 복용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비타민C 메가도스(Mega-dose)'라고도 불립니다. 비타민C의 일일 권장량을 넘어 하루에 5000mg에서 많게는 10000mg이상을 섭취하기도 합니다. 물론 과다하게 복용할 경우 설사가 유발될 수 있어 고용량을 섭취하되 그 용량을 개인에 따라 조절할 필요가 있긴 합니다. 

     

     비타민C는 항산화작용과 면역체계 기능 안정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특정 목적(증상 조절, 피로회복, 피부미용 등)을 위해서 고용량으로도 섭취 가능합니다. 일일 권장섭취량은 어떻게 보면 비타민C 결핍을 방지하기 위해 표준화한 수치라는 점에서 허용되는 용량을 그보다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비타민C 메가도스에 대해서는 보다 자세히 정리해 둔 글이 있으니 함께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비타민C 메가도스에 관한 글 포스팅 보기

     

    고용량 비타민C 섭취의 효과/유의 및 주의사항 5가지

    비타민C는 저렴하면서 이점이 많아 자주 찾는 영양성분입니다. 이 비타민C를 잘 활용하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신체에 무리가 되지 않게 안전하게 섭취한다면 말이죠. 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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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회피요법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사전에 피해 알레르기 반응 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하는 1차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처치 방법입니다.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기 위해서 그 항원물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러한 항원물질은 개인에 따라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기록을 통해 항원물질을 파악하거나, 알레르기 항원검사를 이용해 원인물질을 파악해야 합니다. 

     

    • 계절성 항원 :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각기 다른 종류의 꽃가루가 날리게 됩니다.봄에는 나무 꽃가루, 여름엔 풀 꽃가루, 가을엔 잡초 꽃가루가 날립니다. 그래서 계절별로 언제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 비계절성 항원 : 계절과 관계 없이 노출되는 물질로 집먼지 진드기, 고양이나 강아지 등의 동물의 털, 곰팡이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파악했다면 그 물질을 피하면 됩니다. 그래서 꽃가루가 문제라면 야외활동 자제나 마스크 등을 철저히 착용하고, 특정 동물의 털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해당 동물을 멀리하고, 특정 음식이 문제라면 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집먼지 진드기입니다. 이것은 사실 일상생활을 한다면 피하려야 피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노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통해 증상의 심화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먼지 진드기를 해결하는 방법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적절한 온도와 습도(24℃이하, 50%이하) 유지하기
      1. 습도가 50% 이하로 내려가면 집먼지 진드기의 번식이 대폭 줄어들며 하루 이상이 지속되면 대부분 사망합니다.
      2. 주기적인 환기와 함께 여름엔 에어컨 및 제습기 사용, 겨울엔 심하지 않은 난방 활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3. 온도 및 습도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침실 관리
      1. 먼지 진드기의 먹이인 침구류나 이불에 쌓인 각질을 제거합니다. 
      2. 자주 햇빛에 말리고, 55도 이상 뜨거운 물에 세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3.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는 침구류나 베개 등은 비닐이나 가죽으로 싸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주거 환경 관리
      1. 카페트 사용은 되도록 피합니다. 만약 사용한다면 더욱 철저히 세탁 및 소독 관리를 해야 합니다.
      2. 면이나 패브릭 소재로 싸인 소파보단 가죽 및 나무 재질로 된 소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먼지 진드기 발생과 외부에서 유입된 꽃가루의 누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습니다.

     

    3. 약물치료(비강 스프레이형)

     알레르기 비염 치료를 위해서 약물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또한 항히스타민제와 같이 증상을 개선시킨다는 점에서 궁극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약물치료로는 항히스타민제를 포함해 비충혈제거제, 비강 스테로이드제, 항콜린제, 비만세포 안정화제, 류코트리엔 차단제 사용이 있습니다. 이 중 흔히 사용되는 비충혈제거제와 비강 스테로이드제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비강형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은 예방면역치료를 제외하면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 조절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비충혈제거제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 비강용 약제
    비강용 비충혈제거제 예시

    비강용 비충혈제거제 약물 정보 자세히 보기(약학정보원)

     

     비충혈제거제는 코 점막의 혈관을 수축시켜 코 점막의 부종을 제거해 코막힘 증상을 개선해주는 약물입니다. 경구용 비충혈제거제는 코감기약으로 알려져 있으며 '슈도에페드린'이나 '페닐에프린' 등의 성분이 포함됩니다.

     

     비강 분무형 비충혈제거제는 일시적이나 즉각적으로 코막힘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한다고 보기엔 어렵지만, 치료 과정에서 코막힘 증상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병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내용에 포함시켰습니다. 

     

     비강 분무 비충혈제거제는 1일 최대 3회(최소 8시간 간격), 1주 이상의 사용이 금지된 약물입니다. 즉, 단기간 사용해야 하며,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으로 코피가 날 수 있으며 지속적인 혈관수축 작용으로 코 점막이 영향을 받아 오히려 약물에 의한 비염 발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코점막이 점점 비대해져 오히려 점막이 부어 코가 막히게 되는 '비후성 비염'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장기간 사용 가능한 비강용 스테로이드제와 구분될 필요성).

     

     

    2) 비강 분무형 스테로이드 제제

     염증 작용 자체를 차단하고 감소시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단, 사용 후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적어도 2일에서 길게는 5일 정도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충분한 효과를 얻기 위해 즉각적인 효과가 없다고 하루 이틀 뿌리다가 중단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경우 국소제제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3년 정도까지 꾸준히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보통은 증상이 심한 봄이나 가을철에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스테로이드 제제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 후 처방을 받아야만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한 약물이라는 점도 함께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3) 비강 분무형 스테로이드 제제의 올바른 사용방법

     비강용 스테로이드제의 사용 시 가장 중요한 점은 하루에 1회 동일한 시간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매일 꾸준히 일정한 간격으로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올바른 사용을 위해서 알람을 맞춰두거나, 침대 머리맡에 약을 두거나, 현관문 앞 또는 화장실 등 하루에 규칙적으로 오가며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에 두며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팁이 될 수 있습니다. 

     

    1. 코를 먼저 깨끗하게 풀어서 콧물을 제거해 약제가 코 점막에 잘 묻도록 합니다. 
    2. 고개를 숙입니다(고개를 뒤로 젖힌 채로 사용하면 약제가 코 점막이 아닌 목 뒤로 다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3. 스프레이 약제의 뚜껑을 제거 후 약물 분무 입구를 코에 넣습니다.
    4. 이때 방향은 코의 바깥 방향으로 향하게 합니다. 가운데 허공에 뿌리면 비중격에 자극을 주어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5. 뿌리기 직전에 숨을 참습니다(분무하는 동안 숨을 참고 있어야 합니다)
    6. 이후 1회 분무합니다. 
    7. 반대쪽 방향도 마찬가지로 시행해 왼쪽과 오른쪽 각각 1회씩 동일한 방법으로 분무합니다. 
    8. 마지막으로 코로 숨을 한번 빠르게 들이쉬어 코 점막 전체에 골고루 약이 묻도록 합니다. 

     

     

     

    4. 항원면역치료

     원인이 되는 항원을 몸에 조금씩 넣어주면서 내성을 생기게 해 체질을 서서히 바꿔가는 면역치료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을 어쩔 수 없이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고양이나 강아지 털에 대한 알레르기 있는 경우, 해당 항원에 대해 의도적으로 노출을 시켜 체질을 바꾸는 노력이 이루어지는 치료방법입니다. 

     

    항원면역치료의 원리

     원리는 쉽게 설명하면 서서히 항원물질을 의도적으로 노출시켜서 해당 물질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나타나도록 하는 항체(Ig G4) 반응을 활성화시켜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체(Ig E)의 작용을 상대적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물질에 대해 적절한 면역체계를 가지는 이유도 항체 Ig G의 역할 때문인데,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 이러한 부분이 선천적으로 부족해 일반적인 물질도 치명적인 항원으로 인식하게 되는 점이 문제인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항체 Ig G는 특정 타입의 외부 침입자에 대해 조용하고 신속하게 일처리를 하는 암살자입니다. 그래서 굳이 염증반응이 없이도 적절하게 항원에 대처하고 몸 밖으로 내보내거나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항체  Ig E는 일단 모든 외부 침입자를 총이나 포탄 같이 재빠르게 반응해 제압하는데 더 초점이 맞춰진 항체입니다. 일단 온갖 포탄을 들이부으니까 외부 침입자가 잡히긴 잡히는데 주변도 쑥대밭(염증반응)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문제는 특정 침입자에 대해서는 너무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것이죠. 

     

    면역치료요법(출처 : 서울대학교 병원)

     

    항원면역치료의 종류

     대표적인 면역치료의 방법으로는 항원물질 추출물질(물약 또는 알약)을 혀 밑으로 넣는 설하 면역치료요법 팔의 피부에 주사를 맞 주사 면역치료방법이 있습니다.

    • 주사면역치료(피하주사)
      • 매주 1~2회로 시작해 일정 시간이 지나 매달 1회씩 병원에 방문해 항원물질 추출물을 피부를 통해 주사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성이 보다 높은 점을 고려해 알레르기 피부 시험 및 알레르기 양상 등을 고려해 주사요법을 결정합니다.
      • 처음엔 병원에 자주 방문하지만 시간이 지나선 월 1회만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크게 없습니다.
      • 가격은 1년에 약 50만 원 수준
      • 부작용으로 주사부위에 가려움, 따끔거림, 붓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설하면역치료
      • 혀 밑에 항원물질 추출물을 떨어뜨리는 방법입니다. 집에서 스스로 시행 가능하며, 2~4주에 1회에서 3~4개월에 1회 정도 병원에 방문해 부작용 유무와 치료효과를 확인받게 됩니다. 
      • 집에서 큰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 없이 시행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3~5년간 '매일' 꾸준히 이루어지는 장기간 치료라는 점과 스스로 치료를 잊지 않고 시행해야 한다는 점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만약 장기간 시행 후 기대하는 효과에 이른다면 더 이상 설하 투여를 하지 않더라도 해당 항원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 가격은 1년에 약 200만 원 수준으로 피하주사요법보다 비쌉니다.
      • 부작용으로 혀 밑 또는 입술 주변의 부음, 입 주변 가려움이 있습니다. 

     다만 항원면역치료의 경우 치료적 목적으로 제작된 항원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항원이나 여러 항원에 대한 복합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해당 항원 제제 주문 제작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종류에 따라서는 2~3개월에서 6개월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는 문제점이 있긴 합니다. 

     

    항원면역치료의 대상(알레르기 비염 환자 중)

     특정 항원을 의도적으로 노출을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확실하게 일어나는 특정항원이 판명되었을 경우에만 시행이 가능합니다. 즉, 특정항원과 알레르기 반응의 연관성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 중 면역치료를 시행하는 대상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2년 이상 지속된 경우
    • 통년성(계절 상관없는) 알레르기 비염이 수개월 지속된 경우
    • 위 2가지 중 1가지에 해당하면서
      • 회피요법, 약물요법(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에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심한 비염 환자
      • 약물치료를 거부하거나 약물(특히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부작용이 심한 경우

     

     단, 위의 경우에 해당되더라도 항원면역치료를 받지 못하는 예외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제외 대상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 심각한 수준의 중증 천식 환자
    • 일부 고혈압 약 복용 중인 환자

     왜냐하면 어쨌든 소량의 항원물질에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천식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엔 증상의 악화로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부 고혈압 약 중엔 천식의 증상을 유발하는 약제가 있기 때문에 면역치료에 의해 그 반응이 중첩되면 증상의 악화, 심하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까지 이어져 생명에 지장이 갈 수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과 대처법

     

    아나필락시스 증상 5가지와 응급대처법 6가지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알레르기 반응이 갑작스럽게 전신 증상으로 나타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응급상황입니다. 따라서 증상과 대처방법을 꼭 숙지하셨다가 유사시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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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원면역치료의 장단점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이 바로 '긴 치료기간'입니다. 항원면역치료는 피하 또는 주사 요법, 2가지 방법 모두 3~5년 장기간 지속해야 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꾸준함과 인내심이 요구되는 치료방법입니다. 그래서 치료를 받는 환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재발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치료자의 경우엔 완치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3~5년 치료과정 종료 후 일부 대상자에선 5~10년 이내에 서서히 알레르기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과 중단 시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에서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과 고려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대의학을 기준으로 면역치료가 현재까지 알려진 알레르기 치료 및 증상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의학적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면역치료를 진행한 중증 알레르기 비염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삶의 질 향상을 체감하였고 알레르기 항진도 중단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기간의 치료기간과 적지 않은 치료비용이 든다는 점, 반드시 완치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정말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을 정도로 힘들고, 합병증 등의 심각한 단계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하시는 분들 중에서 신중하게 결정하셔서 치료를 진행하시길 권장드립니다. 

     

     

     

     

    5. 알레르기 비염의 수술

     약물 치료로 증상 조절이 어려운 경우엔 추가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의 방법은 비염으로 인해 예민해진 코 점막의 조직을 줄이고 코 안의 공간을 물리적으로 넓히는 원리로 시행됩니다. 그래서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 중 코막힘이 주증상인 환자의 경우 비염 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수술로 물리적인 공간을 넓히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애초에 비정상적인 면역 체계에 의해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외과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내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며, 다시 말해 콧물이나 재채기 증상은 수술적 치료로 완화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콧물이나 재채기에 대해 예민해진 코 점막 표면적을 줄여 증상정도를 경감시킬 순 있습니다. 콧물이 분비되는 면적 자체를 줄이니 콧물이 덜 나고, 예민한 조직 면적이 줄어 재채기도 덜 나는 것이죠. 하지만 완치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하더라도 약물 치료는 지속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 너무 심해 약물 치료만으로는 일생생활을 하기가 너무 어렵고, 면역치료를 진행이 어렵거나 진행하는 것을 환자가 거부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비중격만곡증 등 다른 원인에 의한 코막힘과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비중격만곡증은 콧구멍의 좌우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의 연골인 비중격이 휘어져 한쪽의 코가 막히게 되는 질환인데 이 경우엔 비중격만곡증을 개선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경우엔 오히려 약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해당 글 주제와 다소 상이한 내용이기 때문에 이러한 비염 및 코막힘 수술에 대해서는 따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요약정리

     알레르기 비염은 아직까지 완치가 어려운 질환입니다. 하지만 코세척과 비타민C복용, 원인이 되는 인자 제거 및 피하기, 항히스타민제 또는 비충혈제거제, 스테로이드제의 약물 사용을 통해 증상을 경감시켜 일상생활에 제약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비록 장기간을 요구하지만 면역 치료를 적용해 알레르기 반응을 매우 효과적으로 조절해 완치에 가까운 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선 수술을 통해 코막힘을 완화시켜 치료 과정을 보조할 수도 있습니다. 봄이나 가을은 유독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계절입니다. 해당 글을 통해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이해와 증상 조절 및 치료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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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긋지긋한 알레르기 비염, 대체 왜 생겨요? 완치는 되나요? (Youtube 아주대병원TV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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